제주도, 2018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발표'...주택-토지상승, 거주환경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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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절반 가까이가 '이주민 열풍' 현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도가 실시한 조사에서 조사대상 중 45.6%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주택 및 토지가격 상승, 거주환경 훼손, 제주공동체 문화 변질 및 갈등 유발을 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제주도는 '2018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작성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는 제주도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주관적 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와 각종 행정지표를 분석해 도정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작성된다.

제주사회조사는 통계법에 따라 승인된 국가통계로 표본으로 선정된 도내 3000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18일부터 7월13일까지 조사됐다.

인구 부문을 보면 2017년 제주도 총인구는 67만8772명(전년 대비 1만7582명 증가)이고, 성비는 102.0명(여성 100명 당 남자 수), 인구밀도는 366.88명으로 조사됐다.

2017년 내국인은 5037명 출생하고, 3738명이 사망해 1299명이 자연 증가했다. 10만5027명이 전입하고, 9만1022명이 전출해  1만4005명이 순유입했다. 

가구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원 미만 가구가 22.6%로 가장 많았고, 300~400만원 미만 20.7%, 100~200만원 미만 15.4%, 100만원 미만도 14.2%에 달했다. 

반면 400~500만원 미만은 12.0%, 500~600만원 미만 6.1%, 600~700만원 미만 3.3%, 700만원 이상 5.7%를 보였다. 월평균 500만원 이상 소득가구가 14.9%였다.

제주도 가구의 41.4%는 부채가 있었다.

부채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주택 마련'이었다. 주택마련 부채가 전체 37.8%로 가장 높았고, 사업자금 마련(24.3%), 전월세 보증금 말년(9.8%), 교육비 마련(7.7%), 투자자금 마련(7.1%), 자동차 마련(4.5%) 순이었다.

제주도민의 정보습득은 'TV,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통해서라는 응답이 77.1%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 SNS를 통해'(61.9%), '가족. 친구 등 주변 지인'(28.0%),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검색, SNS를 통해'(22.3%),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9.1%) 순이었다.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를 통해서라는 응답은 2016년 16.2%에서 9.1%로 7.1%p 감소해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민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도민은 51.2%로 2016년 49.4% 대비 1.8%p 증가했다. 느끼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5.5%에서 7.1%로 1.6%p 늘었다.

2013년부터 본격 시작된 '제주 이주열풍'에 대해선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인구유입 현상에 대해 매우 긍정적(5.4%), 다소 긍정적(25.5%), 보통(23.5%), 약간 부정적(34.1%), 매우 부정적(11.5%)였다.

긍정적인 응답이 31.0%였지만 부정적이라고 한 응답은 45.6%로 14.6%p가 높았다.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경제성장'(37.8%)을 1순위로 꼽았고, '지역의 지속저긴 성장기반 확보(35.7%), 다양한 인적자원 확충(20.4%) 순이었다.

부정적인 이유로 '주택 및 토지가격 상승'(33.5%)이 가장 높았고, '거주환경 훼손'(30.4%), '제주공동체 문화의 변질 및 주민갈등 유발'(20.5%), '자연환경 훼손'(14.6%) 순이었다.

제주 이주의 이유로 '회사 이직 또는 파견'(24.1%)이 가장 많았고, '새로운 직업.사업도전'(20.1%), '새로운 주거환경(15.5%), '결혼 및 가족과 동반'(14.3%),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9.2%)로 나타났다.

제주 이주후 만족도는 '매우 만족'(17.3%), '약간 만족'(39.1%), '보통'(38.3%), '약간 불만족'(4.7%), '매우 불만족'(0.6%)로 긍정이 56.4%로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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