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 시내버스 기사 계기판에 휴대전화 두고 동영상 시청...재발방안은 '교육강화'?

제주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면서 운행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시민 A씨는 지난 1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탑승한 급행버스를 몰던 운전기사가 계기판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동영상을 틀어놓은 것을 목격했다고 제보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기사가 운행 중 영화를 시청하고 있었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해당 기사는 운전중에 수시로 휴대전화를 보면서 이동했고, 신호대기 중에는 대놓고 동영상을 봤다"며 "안전 의식이 완전히 결여된 것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증거 영상은 없지만 2주 전에도 또 다른 버스기사가 영상을 시청하며 운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제주도 관련 부서에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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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중 휴대폰 동영상을 보고 있는 버스 운전기사. <사진=제보자>
버스 준공영제 전환 이후 일부 운전기사들의 복무 태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제주도의 대처방안은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받고 해당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주행중 휴대전화 시청은 도로교통법 위반 사안이기 때문에 법을 준수하면서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식적인 일이 아니어서 당황했지만, 운전자에게 특별한 제재를 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운전자 개개인에 대한 개별 교육 등을 실시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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