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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태 의원. ⓒ제주의소리
남북미술제․관악제, 지역어 학술조사, 양강도-제주도 자매결연 등 아이디어 방출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갖는 상징성에 걸맞게 제주도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종태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후에 열린 제3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남북관계의 급변화에도 제주도정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11월 초 남북민화협 상봉대회에 남측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었다.

문 의원은 “제가 만나본 북한주민들의 제주에 대한 호감은 생각햇던 그 이상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 어머니의 고향인 제주와의 인연, 한라와 백두를 잇는 상징성, 과거 5.24조치로 중단되기 전 12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된 남북교류사업 경험은 그 어느 지역보다 제주가 남북교류사업과 관련해 상대적 우위를 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빠르면 내년 초부터 남북관계의 급물살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부터 선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며 “제주도정은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이 제주에 미치는 긍․부정적 영향에 대해 냉철하고도 실리적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신경제지도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중간지섬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치밀하고 효과적인 준비를 한다면 해외시장 다변화는 물론 농업과 수산업 등 1차산업과 고부가가치 제주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다 더 다양한 남북교류사업 발굴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과거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라․백두 교차관광 등 5+1전략을 제시한바 있지만, 10+1이든 100+1이든 실천가능한 남북교류사업을 더 발굴해야 한다”며 “제주포럼에 북한 인사 초청으로 끝날 게 아니라 남북미술제, 남북관악제, 남북체육교류, 장애인예술교류, 지역어 학술조사 등 교류가능한 상버은 너무나 많다. 백두산 최북단의 행정구역인 양강도와 한라산 최남단 제주도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끝으로 문 의원은 “과거 퍼주기 아니냐는 비판 속에 지원했던 인도적 접근방법이 아니라 제주와 북한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교류협력 방식의 사업추진 모델을 제주가 선도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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