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고태순 의원 "공공도서관 건립 촉구"...이 교육감 부정→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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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교육감.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아라동 영평초등학교 인근 교육부지에 공공도서관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20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이석문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고태순 의원(제주시 아라동, 더불어민주당)은 이 교육감에 영평초 인근 교육부지에 단설유치원이나 공공도서관 건립을 주문했다.

고 의원은 "아라동에 초중고 등 12개 학교가 있지만 변변한 공공도서관 조차 하나 없다"며 "학생수로 가득찬 학교 도서관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도서관 건립이 시급한 상황으로 교육청에서 공공기관을 건립할 수 있는 설립기금도 조성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부지를 물색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공공도서관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고 의원은 "아라초에 병설유치원 입학 경쟁률이 2.3대 1, 영평초는 5.8대 1로 입입학경쟁이 엄청나다"며 "영평초 인근 교육부지에 단설유치원 건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단설유치원 건립에 대해서는 병설유치원 학급을 늘려나겠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또 공공도서관 건립에 대해 이 교육감은 "도서관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돼 자치단체 사업"이라며 "도서관 신축부지는 제주도와 JDC 등 협의를 통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대신 이 교육감은 "학교도서관을 개방하고, 부족하나마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보충질의시간에 단설유치원 부지에라도 공공도서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고 의원은 "영평초 인근 교육부지에 단설유치원이 힘들면 공공도서관이라도 설립해야 한다"며 "도서관 설립은 정녕 가능성이 아예 없느냐"고 물었다.

이 교육감은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겠다. 다른 지역도 학교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단설유치원 설립이 곤란하면 그 부지에 도서관을 건립하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확답하기 어렵다. 학교도서관 개방여부를 보면서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예산이 부족하면 제가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며 "도서관 건립에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나중에는 호소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이 교육감은 "도서관 건립은 문체부로 이관대서 처음이여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지역구 의원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겁게 듣겠다"고 다소 전향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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