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올 들어 세 번째 사망자다.

제주보건소는 지난 13일부터 발열, 설사, 구토 등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66.여)씨가 SFTS로 이틀만에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보건소 담당자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산방산 일대에 머물렀고, 같은달 28일부터 30일까지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에 위치한 묘지에서 성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오름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4월에서 11월경에 번식한다. A씨 역시 산방산과 운룡리 묘지 일대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을 다녀온 후 바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40도 내외의 고열에 시달리거나 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제주에서는 올 들어 1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