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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을 위해 전 세계 흩어진 제주인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6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열린 (사)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주최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 전문가 초청강연 및 워크숍’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 

워크숍에는 김대형·김창희 제주인대회 공동조직위원장과 신현기 서울도민회장, 이성율 부산도민회장 등 재외도민회 관계자들과 도내 문화·예술·여성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대형 공동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재외제주인들이 있어 제주가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국내·외 제주인들이 제주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굳건한 연대와 결속을 위해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초청 강연에서 카와카미 무츠코 오키나와현청 교류추진과장은 ‘세계우치난추대회 개최 배경과 추진 경과 및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일본 오키나와 세계우치난추대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카와카미 과장은 “우치난추대회에 세계 28개국, 90개 오키나와현인회 등에서 7300여명이 참가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오키나와와 비슷한 제주 역시 제주인대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치난추대회는 1990년부터 5년마다 열리는 행사다. 전 세계에 흩어진 오키나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축제다.

이어 민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 교수는 “재외제주인 1세대의 고령화와 함께 제주 정체성을 잃어가는 2~3세대와 제주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제주인이 주체가 돼 재외제주인의 역량까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재외제주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가칭 재외제주인재단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 도내·외 제주인 공감대 형성을 통해 재단을 설립해 제주인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 이창익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현순금 광주 제주도민회장, 현우종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 편집위원장,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전문위원, 정흥남 제주일보 논설실장, 안현미 제주MBC 편성제작부 작가가 토론했다.

이날 워크숍은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제주인이라는 공동체적 연대를 형성해 제주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제주인대회조직위는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해외 현지 설명회 등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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