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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재현 매니저, 한승철 센터장, 허창옥 부의장, 강숙영 교수. 김영철 단장, 송대석 대표, 이종우 소장이 제주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토론하고 있다.

16일 제주미래비전 육감만족 한마당 일환 '활성화 방안 세미나'...17일엔 판촉전

제주형 6차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발전함에 따라 모바일 중심 유통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6일 오후 3시 제주시 이호동 오드리인호텔에서 ‘제주 6차산업의 미래 첨단기술로 날개 달다’를 주제로 제주형 6차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형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준비된 세미나에서 정재현 롯데홈쇼핑 매니저 ‘제주 6차산업, 차세대 유통수단과 만난다’, 이종우 미래에코시스템연구소 소장 ‘제주 6차산업 새 활로, 제주산림자원에서 찾는다’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정재현 매니저는 온라인으로 유통환경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정 매니저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하면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로 농산물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글과 사진을 넘어 동영상과 가상현실 등을 활용된다. 고객들이 인터넷 등으로 가상현실에서 제주 농장을 돌아보며 농산물을 구매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소장은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를 활용해 약용버섯을 재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소장은 “소나무 뿌리에 균핵 상태로 기생하는 ‘복령’이라는 약용버섯를 재배할 수 있다. 복령은 한약재 중 감초 다음으로 자주 쓰인다. 그럼에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 보따리상이 주요 구매처”라며 “해송 원목을 이용해 온도 등을 조절하면 복령을 인공배양할 수 있다. 실제 인공배양에 성공했다. 제주에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너무 많다.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 강숙영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교수가 좌장을 맡아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영철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송대석 자연미가 대표 △한승철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장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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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3시 제주시 오드리인호텔에서 제주형 6차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종우 소장이 '제주 6차산업 새 활로, 제주산림자원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허창옥 부의장은 “제주 농가 소득 연 5000만원 시대라고 말하지만, 농가 부채는 7000만원에 달한다. 전국 1위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어렵다는 얘기다. 1차산업 종사자들은 유통 등을 잘 알지 못한다. 농민들이 되레 소외당할 수 있다. 농가는 생산에 집중하고, 6차산업화에 특화된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철 단장은 “1차산업에서 생산된 결과물을 ‘원물’이라고 표현한다. 원물을 2~3차 산업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에너지, 노동력 등이 가공이 필요하다. 화장품의 경우 제주에서 생산된 원물이 10% 이상 포함돼야 제주 화장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 등으로 제주의 청정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석 대표는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은 6차산업에 대해 잘 모른다. 무농약, 유기농 등은 인지하지만, 6차산업 인증 제품에 대해 알지 못한다. 소비자를 위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6차산업 관련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6차산업 인증 제품을 사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승철 센터장은 “우리나라 소비자의 절반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한다. 온라인 이용자 약 61%는 모바일을 활용한다. 제주형 모델이 필요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중이다. 소비자는 편리하지만, 유통 체계는 복잡해 고민이 많다. 그럼에도 제주 6차산업은 모바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제주미래비전 6차산업 육감만족 한마당 일환으로 진행됐다. 육감만족 한마당은 제주도 주최, <제주의소리>·제주CBS·제주연구원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 주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후원했다. 

개회식에서 김동전 제주연구원장은 “6차산업 관련 전문가와 생산자, 유통자 등 전문가의 사례발표와 멘토링 등으로 제주 6차산업 관련 다양한 미래비전이 제시되는 자리다. 6차 산업이 제주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축사하기도 했다.

세미나에 이어 오는 17일 낮 12시부터는 제주시 칠성로 일대에서 ‘제주 6차산업 우수제품 판촉전’이 열린다. 전문 바이어가 직접 참가 제품에 대한 평가와 함께 유통 상담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제주 6차산업으로 생산된 제품 전시와 할인판매와 함께 체험, 시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4개 구역으로 나뉜 행사장 곳곳에서 각종 문화행사 등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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