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강성의 의원, 기반시설 다른 시각...원 "동복 환경자원순환센터 1월 준공"

강성의 도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반시설과 관련해 서로 다른 시각을 보였다.

강 의원은 오버투어리즘으로 제2공항은 후순위로 돌리고, 하수처리장과 쓰레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원 지사는 오버투어리즘은 수용능력 문제고 제2공항을 필요하다고 맞섰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오전 10시 제366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해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은 "제주도가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을 받고 있다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불편한 시선과 함께 제주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원희룡 지사와 강성의 의원

원희룡 지사는 "한쪽에선 오버투어리즘이라고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관광객이 줄어든다고 아우성치고 있다"며 "관점이 차이다. 싱가포르는 오버투어리즘이라고 하지 않는다. 기반시설과 수용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는 관광객이 와도 걱정이고 안와도 걱정인 진퇴양난이다. 오버투어리즘이라는 수용력의 한계는 기반시설의 문제와 연동된다"며 "많은 관광객으로 도민들이 불편하고 피해를 의식하고 있다. 기본적 문제는 생활환경 인프라가 문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관광객을 늘리고 싶어도 줄어드는  시점이 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제주에 부정적 이미지는 쓰레기-상하수도-난개발-지하수오염 문제 때문이다. 제주도 관광산업과 다 연결된다"며 "2016년 1580만명에서 지난해는 1470만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기반시설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지금도 충분히 수용가능하다. 이미 포화된 기반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정비해야 한다"며 "제2공항을 추진할 경우 5-6년 내에 정비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 인구 증가가 정체기이고, 관광객 수도 정체기라면 제2공항은 논의대상에서 후순위가 돼야 한다"며 "수용능력을 봐서도 제2공항은 맞지 않다. 생활환경 기초시설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관광객 숫자가 1000만명으로 줄어들더라도 제주는 더 고급관광으로 가야하고, 체류일수도 증가하고, 지출액수도 늘어나야 한다"며 "제주공항 상태는 전세계에서 이런 공항은 없다. 확충해야 한다"고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하수도 문제가 몇년 전부터 나왔지만 지금도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자 원 지사는 "과감한 재원 확보가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역시 당초 2019년 1월 준공인데 주민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언제 준공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주민들의 공사방해 시위를 하고 있어서 어려움은 있지만 2019년 1월 예정대로 완공시키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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