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19년 예산안 공개...청년 문화 대폭 증가, 제주학연구재단 설립 타당성 분석 

내년 제주도가 추진하는 '청년 문화' 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에 반해 예산 부족으로 허덕여온 산지천 갤러리, 예술공간 이아 등 원도심 문화 공간은 오히려 예산이 축소되는 상황에 처했다.

12일 제주도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첫 선을 보이며 주목을 받은 UCLG 글로벌 청소년 문화포럼, 제주문화국제교류 네트워크 사업 등에 6억1200만원이 새로 편성됐다. ▲청년문화 매개특성화사업 ▲청년유망예술가 육성지원 사업 ▲제주 대표 청년문화사절단 지원사업 등 청년문화예술 지원 사업도 올해 6억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 갤러리로 대표되는 제주시 원도심(성내) 문화 공간은 열악했던 올해 예산보다 더 줄어들어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술공간 이아는 올해 8억원에서 7억원, 산지천 갤러리는 2억9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공간은 지난해 도의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칼질’을 당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주요 시설비로는 제주문학관 건립(도비 29억원 포함 48억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리모델링(35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기반시설 정비(5억원) 등이 눈에 띈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5억5200만원), 지사 공약이기도 한 공공문화예술공간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3억2205만원), 4.3예술 지원(2억1600만원), 도민문화시장(플리마켓) 활성화사업(1억원), 저지예술인마을 축제·아카데미(9000만원), 제주학연구재단 설립타당성 분석(5000만원) 등은 신설되거나 예산이 늘어났다.
 
이밖에 ▲우웨이산 작가의 <가파인망> 제작·설치(8억원) ▲제주도 무형문화재 대전(3억원) ▲세계자연유산마을 상징물 설치(3000만원) ▲제주무용단 기획공연(2억8600만원) ▲도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 기본계획 수립(5000만원) ▲제주도무형문화재 기록화(5000만원)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도립 제주예술단 건물 보수(4000만원),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사업 연구용역(4000만원) 등 모두 135억1444만원을 투입한다. 창작뮤지컬 <김만덕>은 제작비가 7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아카데미 운영에 6000만원이 신규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작가의 산책길 운영(5억1050만원) 등 모두 98억7784만원을 편성했다. 창작오페라 <이중섭>은 2억7100만원으로 올해보다 1100만원 줄었다.

제주도 문화 예술 예산은 전반적으로 경비, 일반운영비 등에 있어 전 방위적으로 감액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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