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주 작가, 논어 해설서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 신간 발간

고전으로 평가받는 <논어(論語)>를 오늘 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해설서가 나왔다.

오승주 작가는 신간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글라이더)를 최근 펴냈다. 이 책은 청소년, 젊은 세대도 무리 없이 <논어>를 읽고, 고전 속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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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주 작가는 신간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 제공=글라이더. ⓒ제주의소리

<논어>는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이자 오늘날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제자들이 엮어낸 책이다. 

책은 1부(아픈 세상과 함께 아파했던 사람), 2부(논어, 시대의 병을 치료하는 치열한 대화), 3부(공자와 논어에 대한 평가)로 나눠 공자 개인뿐만 아니라 그가 살았던 춘추시대까지 조명해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전을 고전답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청소년과 성인 대상 글쓰기, 논술 강좌에 많은 경험을 가진 저자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 덕분이다. 더불어 20년 이상 <논어>를 읽고 관련 연구를 섭렵한 깊이까지 더해지면서 흥미로우면서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만약에 염구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면 그는 부자가 되었거나 높은 지위에 올랐을지도 모릅니다. 정치 실무도 잘 처리했고 군사 지휘도 잘했고 수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상사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빵 어느 쪽에 버터가 있는지 안다’라는 서양의 격언처럼 염구는 스승의 가르침보다 이익을 얻거나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옳은 방향에 대한 입장도 없었고, 상사의 불합리한 지시에 맞설 용기도 없었습니다. 상사의 입장에서는 마치 ‘입 안의 혀’처럼 달콤했겠지만, 스승에게는 ‘목구멍의 가시’처럼 아팠겠죠.

-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 60쪽
출판사는 “이 책은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공자의 진심 담아 공자와 《논어》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진지한 접근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역사 전반에 대한 설명과 공자의 철학사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들려준다”고 설명한다.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는 공자가 관념과 객관적인 사실을 추구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철학자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출판사는 “기존의 논어는 청소년이 접근하기에는 너무 고리타분하고 공자는 탁상공론 같은 이야기만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살아 숨 쉬는 공자와 논어의 이야기를 읽어야 진심이 전달되고 격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자와 논어 읽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논어》를 제대로 읽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수많은 주석가와 해설자들뿐 아닙니다. 공자에 대한 오해와도 싸워야 합니다. 공자는 이미 한(漢)나라 때부터 신(神)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2000년이 더 지났으니 ‘공자 신화’가 얼마나 많이 덧붙었을까요? 저는 공자로부터 배울 것이 아직 남았기에 20년 가까이 《논어》를 읽었고, 공자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공자에 관한 이야기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맞서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일명 공자를 신으로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편의상 ‘공자신(孔子神)’을 숭배하는 신도들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공자신을 ‘인간 공자’로 되돌리려는 사람들입니다.  

- 같은 책 88쪽.
저자는 1978년 제주도 성산포에서 태어나 대학 시절부터 언론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청소년들과의 인연으로 ‘청소년 정치학교’, ‘청소년 작가학교’를 운영하며 학교 밖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 잘 쓰는 제주 청소년을 발굴해 작가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220쪽, 글라이더,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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