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문학으로 뒤덮인다. 

제주시는 오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제주오리엔탈호텔 등에서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학의 숨비소리, 제주’라는 슬로건으로 제주문화원·제주문인협회·제주작가회의 중심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포럼에는 토론자 19명과 초대작가 14명 등 도내·외 작가 2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제주의 자원을 문학에 대입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 담론의 장으로 준비됐다. 문학인들은 서로간 교류를 통해 한국 문학 발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일 오후 6시에는 소프라노 박민정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은희경 소설가의 ‘문학과 치유’ 주제 기조강연이 예정됐다. 은희경 소설가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제38회 동인문학상을 수상자다. 

이튿날인 3일에는 다양한 세션이 준비됐다. 

1세션은 ‘한국의 유배문학’을 주제로 윤삼현 광주교대 교수 발표와 함께 김경남 시인, 문주환 시조시인, 윤봉택 시인이 유배시조와 공간 인식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2세션은 ‘제주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허상문 영남대 교수, 양전형 시인, 김관후 소설가, 김윤숙 시조시인이 제주문학의 현실과 함께 세계화를 위한 과제를 모색할 계획이다. 

3세션은 ‘제주목민관 문집의 문학적 가치 조명’을 주제로 제주목사를 역임한 송정규와 이약동의 문학세계를 조망한다. 

이인수 향토사학자가 송정규 해외견문록에 대해 발표하고, 이인환 시인과 진선희 기자가 토론한다. 또 권숙월 시인과 송기동 인문학자, 김새미오씨가 이약동 노촌실기에 대해 논의한다. 

4세션은 ‘이동, 이주 그리고 제주문학’을 주제로 김미정 평론가, 최금진 시인, 노대원 평론가, 차영민 소설가 등 제주 이주 작가들로 꾸려졌다. 

전국문학인 제주포럼과 연계돼 ‘소설 제주’ 집필진 구병모, 이은선, 김경희 작가들의 토크콘서트와 함께 청소년과 문학 애호가들의 문학 주제 서예, 춤, 합창 등 예술공연도 준비됐다. 

포럼에서는 ‘전국 독후감 공모전’ 입상작 9개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개최를 통해 제주 문학 역량을 강화하고, 문학 저변 확대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학포럼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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