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회 제주비건페스티벌 '재능기부' 참여하는 래퍼 박하재홍

채식의 즐거움을 알리는 색다른 만남, 제2회 제주비건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월 27일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비건페스티벌은 동물 성분의 음식·공산품을 거부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지구를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까지 함께 고민하는 축제를 추구한다.

축제장에는 엄격한 채식 기준을 준수한 한식, 중식, 양식, 간식, 디저트, 베이커리, 음료 등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맛깔스러운 채식 먹거리들이 펼쳐진다. 여기에 모피, 가죽, 울 등 동물성 원부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패션 제품과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등 생활 용품까지 만날 수 있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워줄 특별한 문화 행사도 열리는데, 이 가운데는 래퍼 박하재홍(40)도 포함돼 있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일명 '인문학 힙합 강사' 등으로 알려진 박하재홍은 이번 축제에서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그는 축제 현장에서 ‘랩으로 불러보는 나의 이야기’라는 부스를 차려 참가자들에게 간단하고 즐겁게 랩 하는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멋진 버스킹 공연은 덤이다.

박하재홍은 최근 <제주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도 채식을 실천하는 채식주의자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두 번째 제주비건페스티벌을 기다려왔고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채식이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문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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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제주비건페스티벌에서 랩 부스를 차리고 참여할 래퍼 박하재홍. 제공=박하재홍. ⓒ제주의소리

채식도 꼼꼼히 따져보면 어떤 재료까지는 섭취한다는 식으로 종류가 나뉜다. 일반적인 비건(VEGAN)이라 함은 ‘육류, 생선, 해산물 등은 물론 우유, 계란, 꿀 등도 배제한 채식을 추구하며, 동물 성분이 함유되었거나 동물실험을 행하는 화장품, 의류, 생활 용품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한다.

박하재홍은 “제주에서 계속 비건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처럼 채식에 관심 가지는 도민, 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흑돼지, 해산물처럼 지금껏 유명한 제주 먹거리는 채식과 거리가 있는 편”이라며 “서울시를 보면 전 세계 채식 관광객을 위해 채식 식당 안내 지도를 만들어 배포한다. 이런 취지에서 제주비건페스티벌도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배려하며 함께 하는 행사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하재홍은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서도 힙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제주비건페스티벌에 와서 채식도 접하고 힙합도 배우는 즐거운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2회 제주비건페스티벌
2018년 10월 27일(토) 오전 10시~오후 4시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일대
veganwind4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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