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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지원 연극 <섬에서 사랑을 찾다> 11월 3~4일 제주아트센터서 개최

제주시와 한국연극협회제주도지회(지회장 이상용)는 11월 3일(오후 3시, 7시 30분)과 4일(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창작 연극 <섬에서 사랑을 찾다>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올해 제주시가 추진한 제주소재창작연극개발사업 선정작이다. 제주시가 제작비 1억원을 지원했다.

내용은 제주 실존 인물인 의녀 홍윤애를 소재로 다뤘다. 

정조 1년(1777) 8월, 정조 임금을 시해하고 은전군(恩全君) 이찬을 추대하려는 역모 사건이 드러나 주동자와 연루자들이 붙잡힌다. 당시 27세였던 조정철은 조선의 유서 깊은 명문가의 자손으로 대과에 급제해 관직에도 올랐다. 그러나 장인 홍지해가 역모 사건의 주동자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정철 역시 대역 죄인이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형은 간신히 면해 제주로 유배를 떠난다. 

조정철은 제주에서 스무살 처녀 홍윤애를 만난다. 홍윤애의 아버지인 홍처훈은 제주의 향리(鄕吏) 출신이었다. 홍윤애는 홍처훈의 1남 2녀 중 막내였다. 그녀는 1754년(영조30) 쯤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홍윤애는 제주에 유배 온 조정철의 적소에서 허드렛 일을 돕다가 이내 사랑에 빠지고, 아이까지 가진다.

마침 제주목사로 조정철과 원수 집안인 김시구가 부임한다. 김시구는 조정철을 죽이기 위해 홍윤애를 겨냥했다. 조정철이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거짓을 홍윤애가 자백하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홍윤애는 모진 고문을 참아가며 조정철을 지키고 끝내 목숨을 잃는다.

남은 유배 생활을 마친 조정철은 다시 관직에 복직한다. 그리고 제주목사 직을 자청해 돌아와 가장 먼저 홍윤애의 무덤을 찾는다.  

<섬에서 사랑을 찾다>는 실존 인물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공연이다.

연출은 김성노 교수(동양대 연극영화학과)가 맡았다. 홍윤애 역은 고지선 씨, 조정철 역은 이승준 씨, 김시구 역은 조성진 씨가 연기한다. 

전국 공모를 통해 희곡을 선정했고, 모든 출연진 역시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해 제주 연극인 혹은 일반인으로 채웠다. 관람료는 선착순 무료다. 

문의: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064-75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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