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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홍명환 의원(이도2동 갑,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행감] 홍명환 의원 “언론사 지원예산 파악조차 못해…기금 조성, 공모사업으로 지원”

언론사에 지원하는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지역언론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지역언론지원조례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홍명환 의원(이도2동 갑,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제주도 공보관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사 지원예산을 도마에 올렸다.

홍 의원에 따르면 제주도 공보관실을 통해 언론사에 지원된 예산은 2016년도 13억여원, 2017년도 20억여원, 2018년도 18억여원이 지원됐다. 또 향 행정시를 통해서도 21억원(제주시 11억, 서귀포시 10억) 정도가 지원됐다.

앞서 정민구 의원은 특별자치도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인터넷신문(시사제주)에 ‘특별자치도 10년사’ 책자 제작사업(4000만원)을 위탁한 것과 관련해 “이 신문사의 발행인이 최근 소통혁신정책관(3급)으로 채용됐다”며 적절성 여부를 따져 물은 바 있다.

홍 의원은 이 사례를 언급하며 “이 예산은 공보관실 지원예산에 잡히지 않는다. 부서별로 언론사에 지원되는 예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총액이라도 파악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영진 공보관은 “저희가 각 실국에 언론사 관련 예산, 보조금 사업에 대해 알려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지만, 공보관실에서 파악하는 것보다 적거나 누락되는 게 많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아마 언론사 지원예산 규모는 아무도 모를 것 같다”며 언론사 지원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가칭 ‘지역언론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공모사업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도내에 방송사, 일간지, 인터넷신문 등을 합쳐 9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언론 본연의 기능보다는 사업비 따는 일에 더 매달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성사가 안되면 서로 감정만 나빠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방송진흥기금이나 지역언론발전기금을 지원받는 언론사의 경우 신뢰도가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며 “차제에 이 같은 기금을 조성해서 공정하게 공모를 받고, 심사를 거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또 경상남도에서 제정한 지역언론지원조례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을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 공보관이 “공보관실 업무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차제에 서로 힘들고 소모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언론지원조례 제정과 관련해서는 기자협회 차원에서도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도와 의회까지 머리를 맞대면 묘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조례 제정 및 기금 조성을) 약속한 것으로 믿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동의한 것으로 믿고,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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