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강성민 의원 "각종 문제 발생해도 도지사 사과 않고 뭉개기"...정원 61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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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지 4일이 지났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의원)는 24일 오전 제주도 환경보전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을)은 삼다수공장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원 지사의 태도를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난 20일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늘 발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의를 표하면서 도지사는 무엇을 했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도지사가 현장을 가보셨는지, 그리고 행정부지사는 현장을 몇번이나 가보셨느냐"고 물었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지사께서는 오늘 오전에도 발인에 가셨고, (빈소가 있는)서귀포시장례식장도 방문했다"며 "행정부지사께서도 몇 번이나 현장을 다녀오셨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환경국장 뿐만 아니라 행정부지사께서는 현장을 지키고 계셔야 한다"며 "지사는 모든 상황을 체크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보고가 들어오면 상황을 판단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국장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주도와 개발공사 차원에서 저와 공사 사장이 4일째 현장에서 계속 있었다. 유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국장과 사장은 당연히 계셔야 한다.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도지사와 행정부지사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며 "도정 책임자의 역할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사는)하수처리장 오폐수 문제에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 지역주민과 희생자를 위로하는 게 행정 책임자의 역할"이라며 "제주도정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지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삼다수 생산 현장의 근로자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생산직 근로자가 정원 대비 61명이 부족하다"며 "개발공사 임원진은 다 채워졌는데, 왜 생산직 정원은 부족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강 의원은 "삼다수가 대한민국 최고이지만 그 안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직원 여건은 아직도 열악하다"며 "감독기관인 도청에서 소홀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 국장은 "안전에 대한 매뉴얼을 체크하고, 관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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