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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열릴 예정인 제주비엔날레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립미술관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행감] 미술관장 “국제행사 반드시 필요하나...자문위 구성해 개선점 검토” 내년 건너뛸 듯

내년으로 앞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비엔날레가 재도약을 위해 ‘일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정주 도립미술관장은 “시기 상 비엔날레 2회 행사는 내년에 열린다. 다만, 시행착오를 그대로 안고 가려는 것은 똑같은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최 관장은 “내년에 비엔날레를 개최하겠냐”는 양영식(연동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최 관장은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미술 전문가 위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비엔날레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겠다”면서 “비엔날레 같은 국제미술행사는 제주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형식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상적이라면 첫 행사가 끝나고 나서 바로 비엔날레 전담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 “일정한 시기에 꼭 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야기된 문제점을 구조적인 방식에서 어떻게 개선할지가 중요하다. 꼭 2년에 한 번 열지 않아도 된다. 3년 주기인 트리엔날레도 있다. 어쨌거나 중요한 사실은 제주에 꼭 필요한 국제미술행사가 제대로 돼야 가야한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내년 비엔날레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 관장은 “향후 꾸려질 비엔날레 전담 조직은 행정 담당, 전문기획자 포함 적어도 3명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지역 공립 미술관에 비해 제주도립미술관은 인력과 예산이 턱 없이 부족하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도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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