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은 조각, 고대경 수채화 전시...10월 23일~28일까지 갤러리비오톱

정지은 작가, 고대경 목사는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비오톱에서 <말씀 십자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지은 작가가 제작한 나무 십자가 작품 55점과 고대경 목사의 수채화 15점을 선보인다.

나무로 십자가를 조각하는 정지은 작가는 1981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2006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 시절 금속공예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가졌지만 졸업과 동시에 현실적인 환경에 부딪혀 작가의 삶을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다.

작가에 대한 막연한 꿈보단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나름 의미를 찾아가고 있던 와중, 2011년부터 예닮교회를 통해 처음 나무라는 소재에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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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갤러리비오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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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갤러리비오톱. ⓒ제주의소리

갤러리비오톱은 “차갑고 딱딱한 금속과는 달리 나무라는 소재는 조금 투박하지만 각기 다른 나무의 결, 향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분명 목재로 다듬어지고 깎여 있지만 수축과 팽창이라는 현상이 작가에게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십자가를 만들 때 호두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장미목, 흑단, 유창목, 올리브나무 등 여러 가지 특수목도 다양한 표현을 위해 사용한다. 현재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예닮교회 나무공방 작업실에서 작업에 매진 중이다. 

첫 작품으로 2015년 <혈루증 여인>을 만들었으며, 올해까지 총 55점을 제작했다. 4년 전부터 각종 초대전, 총회 전시회에 초대되고 교회 순회 전시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번 갤러리비오톱 전시에서는 그 동안의 작품 전체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이 세상에 십자가는 이미 너무 많다. 저까지 그 길에 서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말씀을 넣은 십자가를 새롭게 착안하게 됐다”며 “화려하고 예쁜 십자가보단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과 말씀이 드러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게는 어떤 것보다도 중요했다”고 설명한다.

수채화는 11차례 개인전을 가지며 그림 실력을 쌓아온 고대경 목사의 작품이다. 제주를 아끼는 마음으로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온전한 마음과 풍경 속에서 드려다 볼 수 있는 신앙적 마음, 사랑의 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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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갤러리비오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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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갤러리비오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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