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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길호 제주도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행감] 현길호 제주도의원 "업무만 철저히 파악해도 조직 장악 가능"...梁 "공직 변화 노력"

제주도의회가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윤경 시장의 역량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현길호 의원(조천읍,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서귀포시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양 시장이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니까 조직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의원은 그러면서 양 시장에게 “서귀포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주요업무보고 자료 아무 곳이나 펴서 설명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감사 지적 사항 처리 부분을 보면 ‘향후 노력하겠음’ 이라고 적시됐다. 지적 사항은 어떻게 처리했고, 달라진 점이 있는지 등이 적시돼야 하는 것 아닌가. 시장으로서 보고서를 미리 확인했을 텐데 뭐했나. 조직은 장악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양 시장은 “장악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공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꿈 같은 얘기하지 말아라. 그렇게 해서는 조직을 장악할 수 없다”고 쏘아 붙였다. 

이에 양 시장이 “좋은 방법이 있으면 조언을 해달라”고 말하자, 현 의원은 “업무를 철저하게 파악해 정확한 기준과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면)자연스레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귀포시장 공모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현 의원은 “원 지사가 당시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을 서귀포시장으로 삼고초려했다는 말이 들린다”라고 물었다.

양 시장이 “지사와 직접 얘기한 적은 없다. 간접적으로...”라고 대답하자, 현 의원은 “지사와 직접 만난 적 없나”라고 캐물었다. 

양 시장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사람이 찾아오거나 연락왔을 뿐 지사와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행정을 이끌 능력이 부족하고, 4.3유족회장 임기가 남아있어 고사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현 의원은 “4.3 관련 단체는 제주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 중 하나다. (임기까지) 직을 수행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양 시장이 서귀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알았는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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