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협력실 차장 한희선

최근 ‘실업률 사상 최고’,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 고용률 최저’ 등의 뉴스를 접하면 한숨이 절로 난다. 지난달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 70.7%, 제주시 65.8%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 1위다. 실업률도 1.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통계 수치로만 보면 제주는 고용 측면에서 가장 견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퇴직을 겪는 중장년,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30대, 취업이 안 돼 졸업을 미루고 몇 해를 취준생으로 보내는 20대들이 부지기수다. 사실, 비정규직 비율 40%, 영세한 사업체, 저임금 문제 등 내막을 들여다보면 체감하는 고용률은 통계 수치보다 훨씬 심각하다. 특히 청년이나 여성의 경우는 더 그렇다.

‘일자리 창출’은 이제 기업의 몫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일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인재를 키우고 준비시키는 일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지자체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JDC는 지난해 5월 JDC 일자리 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5년간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으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한다.

JDC가 정립한 5대 유형 사회공헌(인재양성과 지역상생, 환경보존, 문화진흥, 복지나눔) 중 인재양성 분야를 적극 확대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JDC는 올해 총 2804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사업별로 보면 신화역사공원 1937명,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327명, 서광마을기업 221명, 헬스케어타운 159명, 제주영어교육도시 160명이다.

또 청년인재 해외 연수, 고용디딤돌, 국제의료 코디네이터, 람정커리어디자인 등 청년인재 양성 사업에 따른 취업자 수는 297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좋은 반응을 불어 일으키고 있는 ‘이음일자리’ 사업을 통해 260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물론 통계와 같이 수치에만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최근 ‘이음일자리’ 1차 사업 참여자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6%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8%가 ‘사업 재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그리고 어학연수에서 인턴, 취업까지 이어지는 ‘청년인재 양성사업’은 전국 지자체와 관계 기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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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협력실 차장 한희선.
이처럼 청년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취업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지혜가 모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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