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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작가 이안욱 씨가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KBS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제공=이안욱. ⓒ제주의소리

다운증후군 도예작가 이안욱 씨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KBS 전시실에서 개인전 <도자 걸개그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제작한 도예 작품의 걸개 그림을 선보이는 자리다. 2015년 서울 세덱아트갤러리, 2016년 이천시립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도예고등학교와 여주대학에서 도예를 배웠고, 현재 제주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안욱 도예 작품의 소재는 평소 즐겨보는 공포영화 속의 주인공들이다. 마치 러시아 전통 인형 같은 모양의 작품 속 인물들은 무표정한 듯 하면서 제각각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세 번째 개인전을 오면서 이 씨는 공간에 대한 지배력과 자신감도 커진 듯, 도판의 크기가 커지고 형태도 다양해졌으며 인물들의 표정과 색채 또한 다채롭고 깊어졌다는 평가다. 판화적인 기법까지 더해 동적이고 리듬감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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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욱의 작품. 제공=이안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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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욱의 작품. 제공=이안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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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욱의 작품 <주온-토시오>. 제공=이안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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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욱의 작품 <세월호>. 제공=이안욱. ⓒ제주의소리

작품 가운데는 인물이 캐릭터로 변신해 컵과 시계에 전사된 시리즈물도 있다. 또, 흙으로 빚은 12개의 작은 인물상 중에 <세월호>라는 작품도 보인다. 그의 관심이 단순히 호기심의 차원이 아니라 약자들에 대한 깊은 연민에 세계에 닿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시 작품집을 탁상 달력으로 만든 이색적인 시도 역시 눈에 띈다.

대한민국 명장 반열에 오른 최인규 도예가는 "이안욱은 자기가 이해한 방식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의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 천진무구함이 그 어떤 소통의 수단을 앞지른다. 그는 자신의 행위를 온전히 즐길 뿐만 아니라 자신 표현의 절대적 지지자로 군림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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