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라딘.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공동 집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살인범 심리-추적 과정 생생

제주출신 고나무(43) 작가는 최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의 연쇄살인 추척기>(알마)를 발간했다.

이 책은 고 작가와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이자 범죄학 박사 권일용 객원교수(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가 함께 집필했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은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와 범인 검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프로파일러 권 교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권 교수는 2000년부터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면서 국내 경찰 최초 프로파일링 팀 창설과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경찰청 제1호 범죄분석 마스터 인증을 받았고, 2011년 대한민국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했다. 

2001년 지연이 살인사건, 유영철·정남규·강호순 사건, 그리고 2007년 서귀포 여아 살해 사건까지. 책은 사소한 단서 하나 놓치지 않으며, 범죄자의 심리를 읽으려 했던 권 교수와 당시 수사팀의 치열한 노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사건을 접할 때마다 섬뜩한 기분도 들지만 사건의 세세한 사연과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속도감 있게 무척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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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나무 작가. 출처=기자협회보.
고나무 작가는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기업 CEO로 변신하기 전까지 <한겨레> 기자로 근무했다. 제31회 관훈언론상(2014년), 제48회 한국기자상(2017년)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팩트스토리’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다. 한겨레 자회사인 팩트스토리는 전기 등의 논픽션과 실화 기반의 웹소설, 웹툰, 시나리오 등을 기획·개발하는 기업이다. 

지은 책으로는 르포 《아직 살아 있는 자 전두환》과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쓴 《휴먼 스케일》(공저), 브루마스터를 다룬 《인생, 이맛이다》 등이 있다. 카카오 스토리펀딩에 <지존파 납치 생존자의 증언>은 연재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학창시절을 보냈다. 신제주초등학교, 제주중앙중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는 소설가 고시홍 씨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이 실화는 이 돈키호테들(권일용 등)이 어떻게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링팀을 만들고 그들이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어느 논픽션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실화는 권일용과 윤외출이라는 인물에 대한 전기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관철시킨 그들의 태도에 대한 전기"라고 설명했다.

알마, 280쪽, 1만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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