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어의 가치선양과 제주문화 발전을 위하여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 따라 지난 9월 <제3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공동으로 수립·추진했고, 연구진 회의(6회) 및 자문회의(2회)를 통해 수립하고 제주어보전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기본계획의 목표는 △제주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제주어의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97억6300만원을 3개 분야 7개 추진과제(27개 세부과제)에 투입한다.

제주도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도민 450명과 제주어 연구자 및 제주어 교사 등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조사내용은 조례 상 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하는 항목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7개 항목으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결과 제주어 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에 대해 도민은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26.1%), 전문가 역시 1순위 정책으로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34.0%)을 꼽았다.

제주어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도민(32.5%), 전문가(44.0%)가 '제주어의 대중화'를 1순위로 꼽아 이를 제3차 기본계획에 집중 반영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제주어 조사와 자료 구축, 제주어 연구자 육성사업 등도 진행된다.

한편 지난 2012년에 수립된 <제2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2013-2017)>에 따라 추진된 제주어 관련 사업은 제주학연구센터, 도교육청,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제주어센터, (사)제주어연구소, (사)제주어보전회, (사)서귀포시제주어보전회 등 제주어 관련 단체 및 문화예술단체를 통하여 다양하게 추진됐다.

2014년 <제주어 표기법> 제정, 제주어 병기 의무화를 위해 2016년 제주어 보전 및 육성조례 개정, 2017년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기도 하였으나, 예산·정책·인력 부족 등으로 진행하지 못한 과제들에 대해서는 <제3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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