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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립미술관장으로 임명된 최정주 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책임연구원. ⓒ제주의소리

국립중앙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아시아문화원 등 근무 경력, 박수근 국책 연구 참여

[수정: 10월 10일 오후 4시 20분] 16: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신임 제주도립미술관장에 최정주(49) 전 국립 아시아문화원 책임연구원이 8일 임명됐다.

이날 오전 임명장을 받은 최 관장은 1969년생으로 민간, 공공 분야를 아우르며 전시 기획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전문가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사를 배웠고, 이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동아일보사 신문박물관 학예연구원(2000~2002)을 시작으로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국립여성사전시관 유물담당 큐레이터(2002~2004),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모바일사업 어린이컨텐츠개발팀장(2004~2005),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2006~2011), OCI미술관 수석큐레이터(2011~2015), 국립 아시아문화원 책임연구원(2015)을 역임했다.

아시아문화원에서 나올 때 즈음인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하는 국책 사업 ‘전작도록 발간 지원 사업’에 참가해 박수근 작가 연구팀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박사 논문 작성에 공을 들이면서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알고나면 한국미술 박사》(1999, 가나아트 편집부)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윤희순(1903~1947) 작가에 대해 석사 학위 논문을 쓰는 등 깊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소속이다.

최 관장이 맡아 기획했던 주요 전시를 보면 ▲KBS대전방송국 광복60주년기념 <빛·소리·영상>(2005) ▲서울미술대전 <공예, 다섯가지의 소리전>(2009) ▲OCI 미술관 <시대의 눈-회화 : Multi-painting>(2013) 등이 있다.

최 관장은 전시 기획자 한 길을 걸어오면서 공공, 민간, 지역까지 다양하게 경험을 쌓은 경력이 눈에 띈다. 특히 직전 김준기 관장에 이어 연속해서 타 지역에서 활동해온 전시 기획자가 도립미술관을 이끌게 됐다. 

이번 공모에는 제주지역 작가, 평론가 등이 여럿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다양하게 얽힌 관계를 최대한 떨쳐내고 실력 위주로 선발했다는 인사권자의 판단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제주 인재들의 활동이 제약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역 미술계의 일부 시선도 존재한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이며,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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