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당시 학살된 민간인을 기리는 ‘한마을 이야기-퐁니·퐁넛’ 기록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한베평화재단(이사장 강우일)과 천주교 제주교구 복음화실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고경태 기록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아트스페이스·씨와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가 후원한 기록전 전시오픈은 8일 오후 5시 예정됐다. 전시오픈에서는 기록자와 기획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기록전은 1968년 2월23일 베트남 꽝남성 퐁니·퐁넛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19년의 기록을 담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에 의한 학살로 추정되며, 올해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주둔지였던 꽝남선에서 발생한 여러 학살 50주기다. 

기록전은 서울을 시작으로 베트남 파병 출항지 부산, 노근리 학살 아픔을 가진 청주를 거쳐 제주에 왔다. 

기록전 기획자 서해성은 “제주는 거대한 퐁니·퐁넛이었다. 현무암이 기억하고, 제주 사람의 넋이자 초상”이라고 말했다. 

기록자 고태경은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계속되는 트라우마다. 1968년 퐁니·퐁넛은 1948년 제주에 기댄다”고 말했다. 

기획자와 기록자는 베트남전 당시 학살지 퐁니·퐁넛이 제주 4.3의 아픔과 닮았다는 점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8일 오후에는 한베평화재단 구수정 상임이사와 기획자, 기록자와 함께하는 전시해설과 토크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오후 3시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주교좌 대성장에서 강우일 주교와 평화를 노래하는 구소 홍순관이 함께하는 ‘똑똑콘서트’도 준비됐다.  

관람시간은 매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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