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제주가 ‘글(書)의 곶자왈’로 변한다. 

제주시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신산공원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2018 제주독서문화대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책으로 가능한 섬, 제주’를 슬로건으로 ‘글의 곶자왈’을 주제로 열리는 독서대전에는 도내 공공도서관 21곳, 자은 도서관 23곳, 지역 서점, 동네 책방, 지역출판사, 독서동아리 등 135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읽다 △쓰다 △만들다 △팔다 △잇다 등 5가지 테마로 이루어졌으며, 작가와 서점, 출판사, 도서관 등이 함께하는 주제관이 운영된다.

제주어와 4.3을 비롯해 설화, 바다, 올레 등 제주를 품은 글과 그림, 사진 등 제주책관이 운영되며,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 100선을 만날 수 있다.

숲 속의 돌담카페에서는 차를 마시며 작가와 얘기할 수 있다.

첫날인 12일 오후 2시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독서문화포럼이 예정됐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의 ‘도서관에서 미래를 찾다’ 기조강연과 함께 김수열 한국작가회의 이사, 황풍년 전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대표, 김정명 신구대학교 교수,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처장, 김영석 (사)한국사서협회 회장 등의 주제 발표가 예정됐다.

포럼에서는 지역출판의 뿌리를 어디서 찾을지, 도서관·서점·책방의 상생의 길은 무엇인지 등이 논의된다.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책과의 한판 승부, 골든벨 퀴즈 경연도 예정됐으며, 버스 도서관에서는 책읽기와 동화구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책들이 구비돼 누구나 구애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마지막날에는 그림책 음악회,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작가와 만남, 가믄장아기 그림자극 등 행사도 예정됐다.

14일 오후 4시부터 메인무대에서는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 소설을 써 창비청소년문학상과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 손원평 작가와의 북 콘서트가 마련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독서로 꽃을 피우는 행복도시 구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독서대전 유치를 통해 제주가 지식정보 보물섬으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대전은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독서문화대전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