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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김만일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용수씨.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상 수상자로 제주마(馬) 혈통보존에 평생을 바친 용천목장 김용수(76. 제주시 애월읍)씨가 선정됐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와 (사)헌마공신김만일기념사업회는 후보자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김씨를 김만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애월읍에서 용천목장을 운영하는 김씨는 어릴때부터 마을의 말을 돌보다 12세에 말 5마리를 본격적으로 기르기 시작해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말과 함께 살아왔다. 

한때 300마리가 넘는 말을 키우다 현재는 150여마리의 말을 키우고 있다. 

김씨는 천연기념물 제주마 혈통 보존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87년 제주마가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되자 자신이 갖고 있던 제주마 13마리를 제주축산진흥원에 전달했다. 

제주에 있는 제주마 대다수가 김씨의 제주마 혈통일 정도다. 남아있는 제주마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김씨는 제주경마 마주로도 활동하면서 총 222두의 경주마를 출주시켰다. 제1회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 우승마 ‘바리오름’도 김씨의 제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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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로상 수상자는 제주의 마지막 말테우리라 불렸던 고 고태오(1929년생, 제주시 구좌읍)씨가 선정됐다. 

고씨는 제주 전통 목축 기술과 가장 유사한 방법으로 말을 키워왔고, 제주 말테우리 문화 복원에 큰 족적을 남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말테우리 노동요와 말을 이용한 농사 등 제주 목축 문화를 유산으로 남겼다. 

김만일상은 조선시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이 가진 마필 수천마리를 나라에 바쳐 헌마공신 칭호를 받은 김만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김만일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마사회 제주본부가 후원하고 있다. 

김씨는 오는 13일 오후 3시10분 렛트런파크 제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김만일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만일상은 올해가 2회째다. 지난해 초대 수상자로 조천읍 선흘리에서 묵묵히 말을 키워온 고경수(88)씨가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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