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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대 겸임교수(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인쇄출판학과)가 제9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제주의소리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동국대 인쇄출판학과 겸임교수 역임...아버지 고영일 작가

재단법인 제주문화예술재단을 이끌 새 인물로 고경대(60) 겸임교수(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인쇄출판학과)가 낙점됐다.

제주도는 제9대 재단 이사장에 고경대 겸임교수를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195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 이사장은 제주북초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고 서울로 이주했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출판잡지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를 밟았다.

고 이사장은 국내 출판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경력이 돋보인다.

도서출판 한울 상무, 한국전자출판학회(CAPSO) 총무이사, 출판유통진흥원 연구위원, 문화유통북스 출판정보연구개발팀 연구원, (사)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중부대학교 디지털출판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2005년 개원한 (사)한국출판인회의 부설 출판 인력 양성 기관인 ‘서울 북 인스티튜트’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서울 북 인스티튜드에서 검정시험기획단장, 출판교육 부문 담당 등을 맡았다.

현재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인쇄출판학과 겸임교수(신문방송 전공)로 활동 중이다.

제주에서는 2014년부터 구좌읍 송당리에 머물면서 사진 작업에 매진해 오고 있다. 아버지는 제주신문사 편집국장 출신인 사진작가 故 고영일 씨다. 아버지가 남긴 제주 풍경 사진과 같은 구도에서 촬영한 작업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작업 결과물은 《고영일-고경대 제주사진집-이추룩 변헌 거 보염수과? 1960~2017》(2017)로 펴냈다. 이 밖에 공동 저서 《출판개론》(2009)이 있다.

제주영상위원회 이사,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이사, 제주학연구센터 위촉연구원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

제주도는 신임 이사장에 대해 “재단의 경영 현안, 문화 예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구체적인 소통전략을 제시해 이사장직의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특정 단체에 속해있지 않으면서 평소 넓은 보폭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교류를 해온 친화력을 높이 샀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된 활동 분야가 출판계로 제한돼 있어 장르 다양성과 여러 이해 관계가 얽힌 예술계 사안을 풀어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보여준 실무 능력은 상당부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이번 이사장 공개모집에서는 총 9명(도내 5, 도외 4)이 지원했다. 고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9월 26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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