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테크2018-3.jpg
▲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테크플러스 제주 2018'이 20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 2층 라마다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오프닝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디지털 경제영토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허브 도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테크플러스 제주 2018] 원희룡 지사 오프닝 강연서 ‘제주 블록체인 특구’ 청사진 역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주의 산업과 도민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를 규제 샌드박스형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만들어 기준과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면 부작용은 최소화되고, 산업은 육성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문화재단, 제주테크노파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는 테크플러스 제주2018이 20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 2층 라마다볼룸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테크플러스 제주’는 기술(Technology), 경제(Economy), 문화(Culture), 인간(Human) 등 네가지 키워드를 접목한 ‘신개념 지식융합콘서트’다. 올해는  ‘섬, 디지털 대륙을 탐하라’를 주제로 마련됏다. 

오프닝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디지털 경제영토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 강연에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와 제주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통한 제주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원희룡-테크2018.jpg
▲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테크플러스 제주 2018'이 20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 2층 라마다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오프닝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디지털 경제영토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허브 도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관련 기술 발전은 더욱 가속화되었고 영역은 더욱 넓어졌다”며 “이제는 디지털화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실제로 스마트 홈,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양한 키워드에서 보듯 모든 사물이 실시간 데이터를 교환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신기술이 서로 얽히며 폭발적 변화가 초래되는 이른바 ‘혁명의 시대’다. 

원 지사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적 특징은 ‘플랫폼 경제’다.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에게는 막대한 부가가치가 돌아간다”며 “플랫폼 기업은 자신이 유리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고, 플랫폼을 선점하지 못하면 플랫폼 시스템 질서의 단순한 추종자로 전락하고 만다”고 설명했다. 

원희룡-테크2018-2.jpg
▲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테크플러스 제주 2018'이 20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 2층 라마다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오프닝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디지털 경제영토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허브 도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이어 원 지사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더 큰 가치가 돌아간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 플레이, 페이스북, 유투브 등이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시스템 구조를 흔드는 플랫폼 기술이다. 블록체인 산업 선도를 통한 플랫폼 선점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인터넷 플랫폼 선정에 노력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다가온 미래”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축산물 이력관리, 영국의 에너지 P2P 거래, 네덜란드의 보조금 관리, 에스토니아의 전자시민증 등은 모두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사례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흑돼지 같은 축산물의 이력관리, 세금환급, 교통 정산 시스템, 에너지 P2P 거래, 공문서 유통, 관광, 환경 등 무수한 영역에서 적용하고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원 지사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핵심 인센티브다”라고 전제하고,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에서 암호화폐는 매우 중요하고 블록체인 시스템으로의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장치”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전 세계에서 매우 다양한 암호화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세계 주요국 중 오직 한국과 중국만이 모든 유형의 암호화폐 발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좋고 암호화폐는 나쁘다는 편견에서 좀더 개방적인 인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암호화폐로 인한 부작용은 막고 장점을 살리기 위한 규제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스위스나 에스토니아, 싱가포르 등은 엄격한 규정 아래 블록체인 암호화폐 발행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IT기업 네이버도 국내 규제 때문에 암호화폐 ‘링크’를 일본에서 발행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규제로 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실패를 우려했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인한 각종 사기, 투기, 자본세탁, 거래소 해킹 등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내재된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며 “아직 완비되지 못한 제도의 미흡에서 벌어지는 시장질서 혼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원 지사는 “기준과 규정을 마련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산업은 육성하는 ‘규제 샌드박스형, 제주블록체인 허브도시’를 제주가 꿈꾸어야 한다”며 “특별자치도로서의 법적 지위를 통해 외환·금융·사법이 복합된 암호화폐 문제를 특별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 지사는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무비자제도, 우수한 해외자본 투자유치 여건을 구비해 국제블록체인 허브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블록체인 플랫폼 선점을 통한 제주의 디지털 경제영토 확장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