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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범 제주시장이 20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해 신산머루 재개발 사업은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일대 일부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이 아닌 재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고희범 제주시장이 “신산머루 재개발은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고 시장은 20일 오전 11시쯤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신산머루 도시재생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33억원 등 총 83억원을 들여 제주시 일도2동 일도초등학교 일대 4만6090㎡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7년 10월23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제주도가 응모했다. 그 결과 전국 68개 사업지구에 제주시 신산머루와 서귀포시 월평동이 최종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승인과 고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절차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19년 1월부터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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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내용은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집주인 임대주택사업, 골목길 정비, 노후주택 정비, 녹지 및 주차장 설치, 범죄예방환경설계, 등하교 아이 공동 돌봄시스템 도입 등이다.

이 와중에 가칭 '일도2동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 등을 갖고 도시재생사업 철회와 함께 재개발을 요구하면서 제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산머루 재개발추진위는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이 이루어져야 젊은층이 유입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희범 시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신산머루 일대가 재개발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충분히 예상된다. 다른 지역 재개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반 서민들이 다 쫓겨나고, 가진 사람 몇몇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다. 신산머루를 방문한 사람은 재개발보다 도시재생이 낫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 신산머루 주민 대부분이 도시재생을 원한다”고 했다. 

고 시장은 “신산머루는 재개발 대상이 아니라 도시재생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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