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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10년 넘게 아픔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과 만나 명예회복과 공동체 회복 사업의 적극 추진 등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추석 명절을 앞둔 19일 오후 5시50분쯤 강정마을을 찾아 갈등 극복과 도민화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강희봉 강정마을회장과 박세범 노인회장을 비롯해 부녀회장, 청년회장 등 마을회 임원들이 참가했다.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도 함께했다. 

제주도에선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 고오봉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단장,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 김기범 비서실장,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 강만관 예산담당관 등이 간담회에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원 지사의 모두발언까지만 공개되고, 이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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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정주민들은 원 지사에게 공동체 회복 사업의 적극 추진과 함께 마을 활성화 사업 관련 예산 반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군기지 갈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명예회복 방안 추진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과 명예회복 등 제주도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약속했다.

원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강정마을 공동체가 아픔을 겪었다. 제주 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구상권 철회를 결정했고, 공동체 회복 사업과 명예회복 사업 등 추진이 시작됐다. 약간의 전진이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국제관함식이 강정마을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이 찾아 정부가 해야 할 일, 제주도가 해야 할 일 등 숙제를 하나하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정주민들의) 명예와 공동체가 회복돼 모두가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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