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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춘광 의원(서귀포시 동홍동,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결산심사] 장애인체육회 인력충원 및 서귀포시지역 장애인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주문

제주지역 장애인 생활체육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각종 프로그램이 제주시지역 위주로 운영되면서 서귀포지역 장애인들은 겹설움을 당하고 있어, 장애인체육회 서귀포시지부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춘광 의원(서귀포시 동홍동,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제주도 문화체육대회협력국 소관 2017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장애인체육 활성화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 회장이 누구인 줄 아느냐”고 포문을 연 윤춘광 의원은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으로부터 “도지사다”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이번 회기 도정질문에서 장애인체육회 시지부를 만들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상범 국장은 “장애인 도체육회는 있지만 시체육회가 없어서, 그와 관련해서는 연구용역을 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은 도출됐다”며 “장애인체육 동호회 기반이 얼마나 되는지 먼저 조사하고, 장애인체육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지부부터 우선 설립하는 것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에 윤 의원은 “진행된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아니냐”면서 “장애인체육회 예산을 보면 매년 8억 정도였는데, 지난해에는 6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왜냐 하면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부장급은 정원(4명)에 1명, 팀장급은 정원(6명)에 2명, 담당은 정원(8명)보다 4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윤 의원은 “장애인체육회를 만들고, 지사가 회장을 맡았으면 일할 사람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면서 “사람도 없고, 역피라미드 조직을 만들어서 아무 짝에도 없게 만들었다. 이럴 것이면 (원희룡) 지사에게 회장 하지 말라고 말하라”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장애인으로 제주에 태어난 게 잘못이다. 장애인체육 관련 지표를 보면 제주가 모두 꼴찌다”라면서 “안전한 사람보다 조금 불편한 사람이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다. 획기적으로 일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획기적으로 일해주길 기대한다. 안전한 사람보다 조금 불편한 사람이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다. 일반체육회보다 장애인체육회를 더 우대하고, 여건을 더 좋게 만들어줘야 한다.

이에 조 국장은 “일반 체육인보다 사회적약자인 장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 차원의 접근성부터 개선해가겠다. 기초조사 먼저 하고 투자우선 순위를 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앞서 지난 7월 추경심사 때도 장애인체육 활성화 방안 마련 및 이동약자(장애인) 지원차량 증차, 동․서부지역 거주 장애인 편의를 위한 지소 설치를 주문하는 등 장애인들의 인권 문제를 살뜰히 챙기는 ‘乙 대변자’ 역할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제주도 전체 등록 장애인은 2만2000명 정도지만, 체육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2000명 정도, 전체의 10% 정도만 생활체육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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