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jpg
▲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왼쪽)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박호형 의원(오른쪽). ⓒ제주의소리
[도정질문] 박호형 의원, 장애인체육 인프라․프로그램 지적 제안에 “긍정 검토” 화답

장애인체육 인프라가 열악한 서귀포시지역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체육회 서귀포지부가 설립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박호형 의원(일도2동갑, 더불어민주당)의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장애인체육회 서귀포시지부’ 설립 의향을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애인 등록수는 2018년 5월 기준 3만5298명(제주시 2만4307며, 서귀포시 1만991명)으로, 제주도 전체인구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생활체육을 즐기는 장애인은 20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박 의원은 “제주도장애인체육회가 지원하는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활동현황을 보면 총 29명이 배치되어 있는데, 서귀포시에는 달랑 1개 종목에만 배치되어 있다”며 “그나마 시설도 제주시에 집중, 서귀포시 관내 장애인들은 생활체육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제주시로 와야 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러한 열악한 여건을 감안해 장애인체육회 서귀포시지부 설립을 제안했고, 답변에 나선 원 지사는 “서귀포지부 만들도록 하겠다. 다만, 기구만 덜렁 만드는게 아니라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해 의논하면서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상미디어센터를 예술인 거점회관으로 조성하는데 대해서도 공감을 형성했다.

영상미디어센터가 있는 건물은 1996년 제주시가 120억을 들여 관광민속타운으로 지어졌다. 346석의 공연장과 갤러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입주했다.

박 의원은 “지금 이 건물 1층 갤러리는 관악제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사용되면서 전시장 기능을 상실했고, 2층은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점유하고 있다. 13개나 되는 공간에는 단 3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다”며 건물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원 지사의 적극적인 문화예술정책에도 불구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술인 기반지원은 너무 인색하다”며 “이 곳을 문화예술인회관으로 만들어 다양한 장르의 예술단체를 입주시켜 문화예술 활동 기반을 마련해 줄 의향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사무실 기능뿐인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이곳에 연합단체가 아닌 순수 문화예술 단체를 입주시켜 원활할 창작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저 역시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인들의 논의, 창작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문예인회관 개념으로 가급적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현재 전시공간과 소규모 공연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이런 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일차적으로 재밋섬 건물(옛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흥원을 이전하라고 하면 어디로 가느냐”라고 반문한 뒤 “(진흥원은) 지금의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매우 의욕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만큼 부수공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며 “질문한 취지에 맞춰서 문화예술 단체들이 자리를 잡고 안정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의 재배치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