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연구용역 입찰 공고...특별자치도 출범부터 운영 체계 검토

제주도립예술단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 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도는 지난 3일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용역은 3개 기관으로 나눠 운영돼 온 도립예술단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 2006년까지 시립으로 운영되던 예술단들은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도립으로 일괄 통합됐다. 그러나 10년이 훌쩍 넘어도 운영 체계, 단원 처우, 평가 방법 등에 있어서 예술단 별로 균등하게 정리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도립 예술단은 무용단(운영 기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교향악단·합창단(제주시), 관악단·합창단(서귀포시)까지 5개가 운영 중이다. 단원 숫자는 274명이다.

제주도는 용역 추진 배경으로 “도립예술단 운영 기관 별로 개별적인 운영에 따른 대표성 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성 저하, 동일 규정의 상이한 적용에 따른 단원 운영 형평성 문제 등의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입찰 공고문에 명시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서 ▲예술단원 봉급, 수당 지급기준, 근무시간 등 운영 형태 ▲예술단 사무국, 예산 운영 ▲연령에 따른 단원 정체화 해결 방안 ▲운영 체계 개선 방안 등 비교적 세세한 점까지 다뤄질 전망이다. 

과업 범위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부터 현재까지 예술단 운영 전반을 살펴볼 예정인 만큼, 예술단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이다. 9월 17일 접수를 마감해 이르면 9월 말, 늦으면 10월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5000만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추경 결과가 늦게 나와 용역 시작이 지체됐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립 예술단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은 내년 추경 혹은 본예산에 반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도립 국악단, 극단 창단에 대해서는 “설립 비용부터 고려해야 부분이 만만치 않기에 내년에 별도의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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