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제주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에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귀포 지역에서만 25건의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3시 14분 서귀동 원복빌딩 지하주차장이 침수됐고, 비슷한 시각 강정경로당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귀동, 서홍동, 동홍동, 호근동, 대포동, 보목동 등 불과 2~3시간 사이에 서귀포 시내권을 중심으로 동시 다발적인 침수가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오후 들어 제주 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시간 당 최대 9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강타하면서 벌어졌다. 

피해는 이뿐 만이 아니다. 오후 3시 2분 서문로터리 인근에서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떠내려갔고, 솜반천사거리에서 버스가 고립될 뿐만 아니라 하효동 시각장애인 주택이 정전되는 등 안전사고도 속출했다.

서귀포소방서는 기습 폭우에 맞서 풍수해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위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호우 경보는 오후 4시 25분 해제됐지만 비 날씨는 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제주도에는 비구름대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면서 2일 새벽 제주 산간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예고했다.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30~80mm이며, 많은 곳은 120mm 이상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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