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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세이레는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오후 8시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김숙종 작, 정민자 연출)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단 한 번도 ‘가정식’을 먹어본 적 없는 만화가 김종태(배우 홍창현), 책을 파는 영업사원 양상호(배우 이주민) 두 남자가 출연하는 연극이다.

크게 유명하지도 잘나가지도 않는 소심한 만화가의 집에 어느 날, 도서 판매 영업사원이 방문한다. 화장실 이용을 구실로 만화가 집에 들어온 그는 영업사원 특유의 친화력으로 만화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백과사전 전집을 판매하고자 한다. 집요하게 설득하는 영업사원의 달변에 만화가는 급기야 계약서에 서명을 한다.

가족이 없어 ‘가정식 백반’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만화가는 최근 가정식 요리를 배우고 있다면서 영업사원에게 같이 점심을 먹을 것을 권한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영업사원은 만화가가 초면이 아닌 이전에 서로 만났던 것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극의 분위기는 반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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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의 한 장면. 제공=극단 세이레. ⓒ제주의소리

정민자 연출은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진 선의의 거짓말, 의미 없는 약속,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싸구려 동정심이 결코 희망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기약하는 것이 아닌, 폭력과 독이 될 수 있음을 극단적이고 신랄하게 보여준다”고 이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관람료는 1만 5000원이며 청소년은 1만원이다.

세이레아트센터
제주시 서광로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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