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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문예회관 전경. 제공=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주의소리

26일 야외 특설무대서 ‘여민락 콘서트’...31일까지 제주 대표 서예가 전시

그동안 제주지역 문화·예술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도맡아온 제주도문예회관이 올해로 개관 30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며 특별 공연, 전시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행복)은 8월 26일 오후 7시부터 문예회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기획공연 <여민락(與民樂)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예회관은 1988년 8월 25일 개관한 이래 지역 내 예술 활동을 소개하는 중요한 장소로서, 지금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990년 소극장 개관, 도립민속예술단(무용단) 창단으로 역할이 늘어났고, 2011년 운영 주체가 현재 문화예술진흥원으로 직제 개편됐다.

개관 30주년을 맞아 앞서 뮤지컬 <나의 노래>(4.28), 국립합창단 초청 <베르디 레퀴엠>(5. 15), 창원시립무용단의 <블랑슈네쥬>(6. 23)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여민락 콘서트>는 지난 30년간 문예회관과 함께 해준 도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준비했다. SBS팝스오케스트라(단장 김정택), 가수 최진희·박강성, 팝페라 그룹 인치엘로, 민요명창 최정아, 제주출신 성악가 박근표, 바이올리니스트 KON, 래퍼 알피(R.P), 제주도립무용단이 출연해 시원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보다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기 위해 문예회관 야외광장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음악회’ 형태로 진행한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이와 함께 22일부터 31일까지 문예회관 1~3전시실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 예술인들의 초청전 <세대의 경계를 넘어>를 연다. 

마찬가지로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이번 전시는 서예, 문인화, 서각 등 제주 작가 165명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사)제주도서예·문인화 총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세대 차이를 넘어 새 지평을 열어 가는데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22일 개막식에서는 초대작가와의 기념사진 촬영도 예정돼 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문예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서울시티발레단 초청 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청소년을 위한 <힙합 페스티발>(11월), 현제명 오페라 <춘항전>(12월) 등을 잇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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