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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 ⓒ제주의소리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제주국립묘지, 보훈회관 건립 등 약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남북 교류협력 ‘5+1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제주를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만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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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축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에게 큰 시련이었다. 선열들은 잃어버린 조국 산하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피와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제주가 아프게 품고 있는 알뜨르비행장, 오름과 해안 곳곳에 산재한 진지동굴은 일제의 압제 하에서 우리 선조들이 겪어야 했던 참상을 지금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의 숱한 억압과 만행도 나라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선열들의 의지를 결코 꺾을 수는 없었다”면서 △1909년 의병항쟁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1919년 조천 만세운동 △1932년 해녀 항일운동 등을 자랑스러운 항일의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해녀 항일운동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여성들의 독립운동’ 사례로도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약속했다.

원 지사는 또 “선열들의 기개와 뜻을 받들어 모두가 행복한 제주,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역사를 써내려가야 한다”며 “애국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변화와 혁신으로 새 희망이 영그는 제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제주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우리는 지금, 광복 이후 겨레의 가장 큰 과업인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고 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해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주어질 역할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감귤보내기 사업 △제주-북한간 평화 크루즈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협력 △에너지 평화 협력 △제주포럼 북측 인사 참석 등 남북 교류협력 '5+1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제주를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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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을 방문, 참배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제주의소리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유공자와 유족들에 대한 예우 및 의료․복지지원 확대, 2021년 개원 예정인 제주국립묘지의 차질 없는 추진, 보훈회관 건립 2021년 마무리 등을 약속했다.

경축식에서는 도민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도로 애국가와 광복절노래 제창,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나라사랑 글짓기 우수 입상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이날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으로 1919년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했던 故 김시범 애국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故 강태하 애국지사 등 3명의 후손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또 광복회 제주도지부가 주관한 제19회 나라사랑 글짓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성산초등학교 공영웅 학생을 비롯한 24명에게 도지사, 교육감, 광복회 도지부장 등 시상이 이뤄졌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에서 각 기관·단체장 및 광복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참배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는 제주문예회관부터 탑동해변공연장까지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제주국제관악제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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