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작가 김산, 8월 31일까지 켄싱턴 제주호텔서 신작 전시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호텔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1갤러리에서 김산 작가 개인전 <삶과 죽음-숲으로부터>를 진행한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공모를 통해 매월마다 전시 작가를 선정해오고 있다. 8월 작가인 김산은 신작 시리즈 <삶과 죽음-숲으로부터> 12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숲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업했다. 작가는 죽은 풀들이 음지에서 양분이 되며 그 양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명이 자라 아름다운 숲으로 보여지는 과정을 인지하고 그 장면을 한 화면에 담아낸다. 그런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이런 자연의 모습은 마치 우리 삶과도 닮아있다. 토양에서부터 어렵게 생명을 가지고 나온 이 생물은 사력을 다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생물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양분이 되어 다른 생명을 뒷받침 해준다”면서 “이런 생태의 굴레는 사람들의 생활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과거의 것들은 잊히기 마련이다. 작가는 현실의 아름다움만 보고 기억하지 말고 그 이전의 것 또한 기억하라는 이야기를 이번 시리즈 작품을 통해서 전달한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같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10년, 2017년 두 차례 제주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제22회 제주청년작가전>(2015), <청춘의 계단-이중섭미술관 제주거주 청년작가 초대전>(2016), <제주in재주인展>(2017),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展-침묵에서 외침으로>(2018)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서귀포시청, 제주4.3평화공원, 갤러리노리, 갤러리 까레다띠스에서 김산 작가의 작품을 보유 중이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투숙객을 대상으로 갤러리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한다면 투어 전날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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