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도당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실시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개혁과제 설정을 위한 당원대상 설문조사에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꼽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위원장은 2일 “바른미래당은 ‘강력하고 선명한 중도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장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는 거대 양당 기득권 정치세력을 강력하고 선명한 중도정치를 통해 타파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있다”며 “끊임 없이 중도정치의 외연을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의 물리적인 화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큰 이슈’라고 말한 것처럼,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치열한 논쟁이 후보간에 일어나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3명(장성민, 이수봉, 하태경)에게 ‘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또 “중도정당이 국가적 수준의 불공정한 기득권 구조를 부수기 위해서는 당 내부의 불공정한 기득권 구조를 개혁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행 지도부선출 규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진성당원 50% △일반당원 25% △국민여론조사 25%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현행 지도부 선출규정은 당원주권주의를 훼손하고, 불공정한 기득권을 가진 유력 정치인에게만 유리하다”며 “국민여론조사 폐지, 100%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