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진표-이해찬, 전국 첫 합동연설회서 제주표심 자극...저마다 제주 인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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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왼쪽부터) 의원.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제주에 총출동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제주4.3특별법 개정, 제주특별자치도 자치분권 완성을 약속하며 제주당원 표심을 자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후 3시 제주시 퍼시픽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제주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합동연설회는 제주를 시작으로 8월25일 전당대회까지 전국 순회로 열린다.
 
추미애 당 대표를 필두로 노웅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제주출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제주지역 대의원과 당원 수백명이 참석했다.
 
전국 첫 합동연설회여선지 각 후보들은 세 경쟁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후보자 피켓을 들고 연호를 하며 연설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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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3일 오후 제주에서 가장 먼저 열렸다.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촛불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했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민주당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으로 당권을 이양할 수 있는 당 대표로 설 수 있는 것은 당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 대표는 "대선부터 170만명이 당원으로 입당했고, 권리당원도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뒷받침해 낼 수 있는 지도부를 당원과 대의원들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 후보 3인 중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송영길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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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는 송영길 후보.
송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9년 동안 역사가 거꾸로 갔다. 제주4.3의 진정한 역사가 중단되고 후퇴했다"며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가사를 읊조린 후 "제주4.3특별법을 반드시 개정해 희생자가 배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명예제주도민증을 내보이며 "노무현 정부 시절 영어교육도시를 제안해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며 "새로운 영어교육도시를 만든 것처럼 소득주도성장 현실히 만들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당내 선배를 잘 모시고, 후배를 잘 이끌어서 통합시대를 이끌겠다.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친노와 비노를 통합시키겠다"며 "20년 민주당을 지켜온 정통 후보로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입법을 주도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역설했다.
 
'경제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진표 후보 역시 4.3특별법 개정과 함께 동북아 환경수도 조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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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후보.
김 후보는 "제주4.3항쟁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했다"며 "불행했던 제주를 미래에는 희망의 내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4.3추념식에 참석해서 '제주에 봄이 왔다'고 선언했다"며 "4.3을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특별입법을 통해 해결하겠다.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동북아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제주 당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여야 대표가 싸움꾼으로 비춰지면 대통령에 부담을 주고,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여당 대표는 호랑이의 눈과 소의 우직함을 갖고 '호시우보'처럼 일을 하겠다. 여당의 실력을 키우고, 야당과 협치를 이뤄내고, 여당 대표로 성과를 만드는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당내에 경제-정당혁신본부를 만들겠다. 내년 4월까지 공천룰을 만들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도록 공천의 공정성과 투명성,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며 "경제혁신본부를 통해 경제도 민주당이 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이해찬 후보는 제주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곳이자,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라며 인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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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후보.
이 후보는 "제주를 찾을 때마다 숙연해 진다. 제주는 민주정부인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제가 국무총리 재직 당시 결정됐고,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제주의 재도약을 위해 과감히 지원하고, 평화와 인권이 꽃피는 동북아 환경수도이자 경관자원을 보전하면서도 청정의 땅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서 미래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10년은 뼈저린 교훈을 줬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극우보수가 집권하면 2~3년만에 무너지는 것을 봐 왔다"며 "다시는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20년 동안 4회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정치인생 30년 인생의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 저는 오늘 한팀이 되자고 제안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송영길-김진표 후보에게 당의 중책을 맡겨 함께 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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