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익(600-2).jpg
▲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대익 의원(교육의원). ⓒ제주의소리
오대익 의원 “제주 초등생에 공급하는 과일, 육지서 공급 안돼…HACCP인증 지원 필요”

제주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 사업이 육지부 업체를 통해 이뤄지면서 제주산 과일이 외면받을 가능성 크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대익 의원(교육의원)은 30일 제주도가 제출한 2018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초등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도마에 올렸다.

과일간식지원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어린이 식습관 개선 등 국민건강 증진과 국산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해 급식과 분리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인당 150g 내외의 과일을 어린이들이 먹기 쉬운 파우치 등에 담아 무상 지원한다.

제주시의 경우는 관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62개 학교 모두 참여하고, 서귀포시의 경우는 44개교 중 2개교를 뺀 42개교가 참여한다.

1.jpg
오대익 의원은 양 행정시 부시장을 상대로, 시범사업 참여학교 대상을 파악한 뒤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과일소비 촉진 등 매우 필요한 사업”이라며 “참여하지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은 “참여하지 않는 2개교의 경우 냉장 저장시설과 인력 문제 때문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가 보류됐다. 지금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과입을 납품하는 업체가 김천에 있는 업체다. 제주에서는 과일을 공급할 수 있는 HACCP 인증 업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육지부 업체가 공급하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과일이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 감귤이나 키위가 공급될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도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분야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설계되어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개선 협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관련 부서와 협의하면서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 더불어민주당)도 “이 사업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지만 저의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귤이나 키위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