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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1코스 6.5km, 2코스 5.5km 구성...여섯 번째 4.3길 

제주4․3이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사건 ‘오라리방화사건’의 현장에 걷는 길이 탄생했다.

제주도는 4.3에 대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섯 번째 4.3길에 대한 개통식을 28일 오전 10시 오라동 연미마을회관에서 개최했다.

오라동 4.3길은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오라동 마을 관계자, 4․3 전문가 등이 수차례 현장 답사를 통해 2개 코스, 총 12km로 조성했다. 1코스는 총 6.5km로 연미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조설대, 어우늘, 월정사 등을 잇는다. 2코스는 총 5.5km로 연미 마을회관, 오라지석묘, 고지레, 선달뱅듸 등을 둘러본다.

오라동은 4.3 초기부터 다양한 사건으로 유독 피해가 많은 지역이었다. 1948년 5월 1일 오라리 연미 마을에서 우익 청년단원에 의해 발생한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마을 가옥이 전소됐다. 무엇보다 4.3사건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무장대와 국방 경비대가 전투 중지를 합의했던 평화협상이 결렬되고 강경 진압 작전을 펼치는데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4.3길은 2015년 동광마을,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에 올해 오라동까지 총 6개가 만들어졌다. 올해 6월까지 탐방객 1만 6000여명이 다녀갔다.

이날 개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승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 박연호 오라동 주민자치위원장, 양임성 연미마을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과 4.3유족,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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