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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타워 사업주체인 롯데관광개발(주)이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인수 계약해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지분 100% 150억 인수, 부채 284억 추가상환…드림타워 카지노 유치 속도내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사업 주체인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롯데호텔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1205㎡)를 434억에 인수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로써 기존 제주도내 카지노 8곳 대부분이 최근 3~4년 사이 ‘주인’이 바뀌면서 카지노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제주도내 카지노 이전 대형화 우려 속에 드림타워 카지노 유치 계획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린다. 
 
제주도와 롯데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드림타워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의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분 100% 인수 외에도 현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가 지고 있는 부채 284억원도 상환하기로 해 주식양수도계약금과 부채상환금을 포함해 총 434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지난 2014년 제주신화월드 개발 및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이 제주 하얏트호텔 내 카지노 '벨루가 오션'(803㎡)을 1200억원(홍콩달러 8억7560만 달러)에 인수한 금액보다는 1/3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드림타워(38층, 연면적 30만3737㎡)는 제주 최고 중심지 중 한 곳인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사업부지(2만3301㎡)에 토지주이자 롯데관광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공동개발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이로써 2014년 카지노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정관 개정을 통한 카지노 사업진출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롯데관광개발로선 첫 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인수함에 따라 숙련된 카지노 딜러 등 전문 인력들을 승계 받고 카지노 운영 전산시스템도 그대로 사용하는 등 파라다이스그룹의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971년 창업이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해온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 인수로 숙원사업인 카지노사업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만큼, 향후 제주본사 이전 등 1등 제주 향토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 워커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제주 메종글래드호텔과 제주 롯데호텔에서 5개의 외국인전용카지노를 운영해온 기업이다.

이로써 도내 8개 카지노 중 랜딩(신화월드), 메가럭(제주칼호텔), 공즈(라마다호텔) 카지노는 중국계 자본이 인수 운영하고 있고, 썬카지노(썬호텔)는 필리핀 자본이, 로얄팔레스카지노(오리엔탈호텔)는 일본계 자본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마제스타(호텔신라)도 지난해 중국계 자본인 뉴화청여행사의 우성덕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은 NHT컨소시엄이 경영권을 확보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함으로써 기존 8개 도내 카지노 중 주인이 바뀌지 않은 곳은 파라다이스그룹의 파라다이스제주(메종글래드호텔) 만 남게 됐다. 

호텔 측이 직영하는 카지노는 제주썬호텔(제주썬 카지노)과 제주신화월드(랜딩 카지노) 두 곳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임대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관리감독을 위한 카지노 관련 법령 정비와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지노 사업자에 대한 5년 단위 적격성 심사제 또는 갱신허가제 도입, 카지노업 양도·양수, 분할 및 합병, 최대주주 사전 인가제, 카지노업 변경허가 제한 규정 마련 등을 관광진흥법 개정과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드림타워의 경우에도 신규에 준하는 심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신화역사공원의 랜딩카지노 이전 허가를 제주도가 내주면서 카지노 대형화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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