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도내 각급학교에 설치에 에어컨 10대 중 7대는 내용연수(9년)가 지났거나 올해 내용연수에 걸릴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실 의원은 25일 도교육청이 편성한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냉난방기 교체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도내 각급학교 설치된 에어컨 52.6% 내용연수(9년) 경과…에어컨 교체 예산은 찔끔

제주도내 각급 학교에 설치된 에어컨들 중 상당수가 성능 미달로, 찜통더위를 날리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에어컨 10대 중 5~6대 정도가 내용연수(9년)가 지나 교체가 필요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비례대표, 정의당)이 제주도교육청이 편성한 2018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도내 각급학교 냉난방기 연도별 설치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만1429대 중 내용연수(9년)가 지난 에어컨이 전체의 52.6%인 6008대에 달했다.

올해 내용연수에 걸린 에어컨 2199대까지 합치면 비중은 72.8%로 치솟는다. 심지어 2002년 이전에 설치된 에어컨도 111대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이 편성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는 24개교에 대한 노후 냉난방기 교체사업 예산 19억원만 계상됐다.

물론 교육청도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지만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고은실 의원은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마다 전부 에어컨을 켜면 자동으로 꺼지거나 따뜻한 바람이 나와 오히려 찜통교실이 돼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교육감도 학습권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며 전기요금을 더 지원하고는 있지만 에어컨 성능과 노후화에 대한 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전기요금 지원은 물론 냉난방기 교체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날씨로 인한 학사일정 파행을 막고, 교실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출 수 있는 에어컨 사용에 관한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