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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제주시청 무한사랑봉사회.
[화제] 무더운 7월 자신의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한 제주시 공무원들의 선행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소록도(小鹿島)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제주시청 무한사랑봉사회. 이들은 3박 4일 봉사활동을 위해 자신의 올해 여름휴가를 사용했다.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면적 3.79㎢의 작은 섬 소록도에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한센병을 앓다 상태가 잠시 호전돼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건강이 악화되면 다시 소록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소록도 자체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요양지나 다름 없다. 

무한사랑봉사회는 201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소록도 봉사활동이 3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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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제주시청 무한사랑봉사회.

2000년 1월 결성된 무한사랑봉사회는 2010년부터 천주교구 제주성다미안봉사회와 함께 소록도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작지만, 소록도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나균에 감염되는 만성전염병인 한센병은 신경 손상을 불러온다. 신경이 손상된 환자는 감각을 잃으며, 몇몇은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도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에게는 신발끈을 묶거나, 요리를 하거나, 풀을 베는 일상적인 일도 고역인 셈이다. 

무한사랑봉사회는 3박4일동안 소록도에서 예초작업 등 환경정비와 함께 이·미용, 도배, 방충망 교체, 시계·에어컨 수리, 팥빙수 등 간식 제조 배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훈상 무한사랑봉사회 회장은 “매년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현재 나의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무한사랑봉사회는 매달 1차례 살레시오의 집, 창암재활원, 사라의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하거나 물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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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제주시청 무한사랑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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