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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활동의 꽃 상임위원장 누구? Z방향으로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 고태순 보건복지안전위원장,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고용호 농수축경제위원장.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4일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교육위는 5일 자체 회의서 위원장 선출

4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제11대 제주도의회가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했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후 2시 제361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야당 몫인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는 6.13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이 선출됐다.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는 사실상 내정자에 대한 추인 절차나 다름 없었다.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전체 38석 중 29석(76%)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6개 상임위원회 중 △의회운영(김경학) △행정자치(강성균) △보건복지안전(고태순) △환경도시(박원철) △농수축경제(고용호) 등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야당과 무소속 등 非민주당 몫으로 남겨뒀었다.

투표결과, 의회운영위원장은 재석의원 43명 중 41표(무효1, 기권1)를 얻은 김경학 의원(구좌․우도면)이 무난히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재선의원으로, 11대 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까지 맡으며 실세로 떠올랐다.

행정자치위원장은 재석의원 43명 중 41표(김황국 1표, 기권 1표)를 얻은 강성균 의원(애월읍)이 선출됐다. 강 위원장은 교육의원(10대 의회) 출신으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해 당선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는 재선에 성공한 고태순 의원(아라동)이 선출됐다. 재석의원 43명 중 39표(윤춘광 1표, 한영진 1표, 무효 1표, 기권 1표)를 얻었다. 고 위원장은 10대 의회 때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이번에 독립된 아라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 재선의원이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중 유일한 여성 의원이다.

환경도시위원장에는 3선인 박원철 의원(한림읍)이 당선됐다. 재석의원 43명 중 41표(이상봉 1표, 기권 1표)를 얻었다. 박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처음 의원배지를 단 후 내리 3번 당선되면서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농수축경제위원장에는 재석의원 43명 중 41표(강충룡 1표, 기권 1표)를 얻은 고용호 의원(성산읍)이 선출됐다. 고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처음 의원배지를 단 후 재선에 성공했다. 10대 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는 무소속 이경용 의원이 재석의원 43명 중 40표(이승아 1표, 기권 2표)를 얻어 당선됐다. 4년 전에도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휩쓴 이번 6.13지방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교육위원회는 5일 자체 회의를 열어 교육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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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선거에 앞서 7개 상임위원회별 상임위원 배정이 이뤄졌지만, 희망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1대 의회 개원을 앞두고 도민사회에서 제기됐던 민주당의 의회독주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스스로 ‘제왕적 도의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6.13지방선거에서 정당투표율 11.8%로 비례대표 1명(고은실)이 11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진보정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 입성한 건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장애 및 사회복지분야 전문가인 고은실 의원은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지만, 교육위원회에 배치됐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5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회의를 열어 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다만, 교육위원회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본회의가 아닌 자체 회의에서 위원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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