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강태환 미술작가가 올해 ‘가송 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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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환 미술작가. ⓒ제주의소리
가송 예술상을 주최하는 부채표 가송재단은 지난 달 28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강태환 작가의 작품 <비움공간>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우수상은 인터미디어Y, 콜라보레이션상은 오흥배, 특별상은 정성윤 작가가 각각 받았다.

동화약품이 후원하는 가송 예술상은 예술계의 젊은 인재를 발굴·후원하고자 2012년 제정됐다. 동화약품의 상징인 ‘접선’(접는 부채)을 모티브로 정해 시각예술 전 분야에 대해 공모전을 연다. 

강태환 작가의 <비움공간>은 광섬유라는 소재로 공간의 틈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설치 미술작품이다. 광섬유 속에 비친 여러 부채의 모습들을 통해 ‘숨 쉬는 공간, 바람이 지나는 길’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돼 살아간다는 취지를 담았다.

강태환 작가는 서류, 현장 발표 등 3차까지 이어지는 심사를 뚫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3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먼저 주최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좋은 결과 뿐만 아니라 인사아트센터라는 큰 공간에서 전시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던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다. 더욱 정진해서 나은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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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송 예술상을 수상한 강태환 작가의 <비움공간>. 제공=가송재단. ⓒ제주의소리

매해 가송 예술상 수상자들의 작품은 <여름생색>展이란 제목으로 전시하는데, 올해는 7월 9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여름생색은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는 속담에서 빗대 사용했다.

강태환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2009), 제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조소분야(2014)를 졸업하고 서울과 제주에서 여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제주대 미술대전 대상(2009·2010), 서울미술대전 특선(2009),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2011), 제18회 제주청년작가전 우수청년작가 선정(2011), 제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선정(2016) 등 실력을 키워 나가는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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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가송예술상 수상자들. 앞줄 우측 두 번째가 강태환 작가. 제공=가송재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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