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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일부터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선보일 이중섭의 작품 <소>. 지난 3월 47억원에 팔리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경매 미술품이자 이중섭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작품이다. 제공=이중섭미술관. ⓒ제주의소리

이중섭미술관 특별기획전, 10월 7일까지 <소, 사랑하는 모든 것> 개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경매 미술품이자, 이중섭 화백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소>가 제주 서귀포에 온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7월 3일부터 10월 7일까지 특별기획전 <소,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진행한다. 

이중섭의 상징과도 같은 ‘소’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소>(28.2x45.3cm, 연도미상)이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서울옥션을 통해 47억원에 판매되면서 당시 국내 미술 경매 최고가를 달성했다. 비록 두달 뒤 김환기 작품이 85억 2748만원으로 기록을 갱신했지만, 이중섭 작품에서 가장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2010년 35억 6000만원에 팔린 소 그림이 최고가였다. 

이중섭미술관 전시에서는 이 뿐만이 아니라 14억 5000만원의 <싸우는 소> 역시 원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와 새와 게>, <은지화>, 이중섭미술관이 올해 새로 구입한 <양면화>와 <소와 여인>까지 이중섭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고영만, 김지영, 이명복 등 제주 거주 작가 12명이 그린 소 작품 22점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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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일부터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선보일 이중섭의 작품 <싸우는 소>. 제공=이중섭미술관. ⓒ제주의소리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는 “소는 이중섭 화백이 가장 지속적으로 다룬 대표적인 소재로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한국의 시대 상황을 표현했다. 이중섭 화백 자신의 강렬한 내면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소개한다.

전시 개막 행사는 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부대 행사로 서울옥션 김현희 수석 경매사를 초청해 특강 ‘2018 아트마켓 트렌드’를 연다. 중동의 문화 마케팅부터 화가 바스키아의 급부상까지 국내·외 미술경매 시장의 흐름을 트렌드와 함께 살펴본다. 더불어 이중섭의 <소>가 만들어낸 최고가의 의미와 가치, 작품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까지 미술시장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들려준다.

전시장에는 이중섭이 생전 ‘소’ 그림을 어떤 흐름으로 그려왔는지 연표로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김희찬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려운 시절 손바닥만한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그림을 그렸고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소를 통해 한국적 미학으로 승화시킨 이중섭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겠다”고 소개했다.

문의: 이중섭미술관(064-760-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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