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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학의 집(운영위원장 김가영)은 故 정군칠 시인 6주기를 맞아 7월 7일 오후 6시 제주문학의 집 북카페에서 추모 문학토크 콘서트 <베릿내 순비기꽃>을 개최한다.

시인은 1952년 중문 베릿내에서 태어나 평생을 제주에서 살다 2012년 타계했다. 1997년 제1회 탐라문학상에 당선됐으며 1998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수목한계선》(한국문연, 2003)과 《물집》(애지, 2009)을 남겼다.

그의 1주기 때 안도현 시인, 정일근 시인, 배한봉 시인, 이종형 시인 등이 뜻을 모아 추모 시선집 《빈방》(고요아침, 2013)을 펴낸 바 있다.

시인은 그의 고향 베릿내를 비롯한 서귀포, 모슬포 등의 제주 곳곳을 시의 소재로 삼아 진솔하고 꾸밈없는 서정시의 진면목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4.3과 강정 등 제주사회의 역사와 현안에 대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상처를 어루만져 왔으며, 늘 깨어있는 시인의 감성을 독자들과 나눴다.

콘서트는 이종형 시인의 진행으로 김성주 시인, 김세홍 시인, 이민화 시인 등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이들이 참여해 떠난 이의 시 세계와 추억을 나눈다. 이최근에 시노래로 만들어진 고인의 시 <가문동 편지>도 함께 감상한다.

제주문학의 집은 “시인이 떠난 자리에 그가 좋아했던 순비기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콘서트 참가자들에게 1주기 추모 시집 《빈방》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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