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도정 공약실천위 공식 출범, 위원 490명 '매머드급'...선거캠프 참여 인사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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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공약실천위원회가 25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식 출범했다.
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공약 실천계획 수립을 위한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가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위원회 위원이 당초 밝힌 인원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 선거캠프에 있던 인사들을 망라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는 25일 오후 1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원희룡 지사와 허향진 위원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 및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490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향후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공약실천위원회는 8개 분과위원회와 8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공약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은 송상훈 제주상의 부회장, 환경분과위원장에 김찬수 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농수축산분과위원장에 김완근 전 도의원, 도시교통분과위원장에 신석하 제주국제대 교수, 경제산업분과위원장에 김희철 제주대 교수, 미래산업분과위원장에 박경린 제주대 교수, 보건복지분과위원장에 곽영숙 전 제주대 의전원 원장, 문화예술체육분과위원장에 문성숙 제주대 명예교수, 관광분과위원장에 허정옥 전 ICC jeju 사장이 선임됐다.

8개 특별위원회는 보육특별위원장에 오경생 전 서귀포의료원장, 교육.청소년특별위원장에 이봉만 전 제주도개발공사 이사회 의장, 여성특별위원장에 송현선 제주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청년특별위원장에 김종현 (유)섬이다 대표, 도민불편해소특별위원장에 김태성 전 YMCA 사무총장, 사회통합특별위원장에 박상수 제주관광대 부총장, 행정혁신특별위원장에 민기 제주대 사회과학대학장,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에 양광순 전 서귀포시상공회 회장, 운영위원장에 오인택 전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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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공약실천위원회가 25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기자회견 당시 공약실천위 위원을 150~200명 내외로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최대 3배 가까이 늘어났다.

490명이라는 매머드급 위원회로 구성되면서 이날 회의 장소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겨우 제주아트센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원희룡 지사는 "바쁘신 일들 또 생업이 계실 텐데도 이렇게 나와 주신 위원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또 가급적 많은 분이 참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인원도 많아지다 보니까 한꺼번에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장소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오늘 이 시간까지 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60여일 동안 도정에 대한 바람, 숙원사업들 그리고 앞으로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위원님들께서 직접 개진해 주시고 또 주변에서 많이 수렴을 해서 위원회에다 담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공약실천위원회 출범식은 분과위나 특별위 상견례도 없이 위원회 운영방안 등 설명을 마치고 위촉장도 제대로 수여하지 않은 채 30분만에 마무리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분과위원회 상견례도 없이 위촉장만 하나 달랑 줄 거면 뭐하러 출범식이라는 거창한 행사를 하느냐"며 "이게 도대체 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위원은 "기본적으로 공약실천위원의 숫자가 너무 많다.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상당수다. 공약실천을 하겠다는 것인지 선거에 도움 준 사람들에게 감사패 전달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직 공무원들이 몇몇 특별위원장을 맡았는데 과연 전문성이 있는 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한편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는 10대 분야 200개 과제 정책공약과 지역발전 공약 및 갈등·불편해소 등의 협치 공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민화합 공약실천 과제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은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의 초안을 확정하고, 운영위원회의 최종 검토(7월20일)와 주민배심원단의 승인(7월28~8월11일)을 거쳐 오는 8월 중 도민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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